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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두더지

naivejungle 2018. 1. 14. 22:49

소노 시온 감독의 영화. 소메타니 쇼타 나온다길래 봤는데 소메타니보단 니카이도 후미 연기가 더 인상에 깊음.

311 지진 이후 부모에게 버림받고 홀로 살아가는 소년과 자기 자신을 죽이려고 자살 도구를 만드는 부모를 보는 소녀의 이야기라고 해야할 지..

자기가 낳고 키워온 자식에서 죽으라고 보험금이라도 타게 죽는게 낫다고 "いらない"(필요없어)라고 하는 스미다의 아빠라는 놈과 너같은 건 죽어야 우리가 편해진다고 필요없다고 하는 부모를 가진 차자와가 나오고 지진으로 인해서 집과 모든 것을 잃고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스미다는 희망을 잃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보트 대여소에서 일이나 하려고 생각함. 하지만 엄마는 스미다는 돌보지 않고 짐을 싸고 남자와 사랑의 도피를 하고 아빠는 사채를 끌어다쓰고는 한 번씩 와서 죽어 죽는게 나한테 도움되는거야 너같은 거 필요없어. 라며 스미다의 속을 긁고 간다. 차자와는 스미다의 스토커. 스미다가 싫다고 해도 계속 찾아와서 스미다를 귀찮게 굴지만 결국엔 스미다에게 끝까지 남아있는 인물이다.

학교의 선생은 스미다 희망을 가져! 라고 무책임하게 말을 하지만 스미다는 평범 최고!! 라고 외친다.

그 후 선생에게 찾아가 묻는 차자와



내용 스킵하고 스미다는 결국 자신을 좀먹게 만드는 아빠를 죽여버리고 시체 유기함. 그 뒤 tv를 틀었을 때 보트를 빌려줬을 때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야해 라고 말하던 그 사람이 살인을 하고 자신의 살해 동기를 말한 장면이 나온다. 스미다는 어차피 살인을 하고 시체를 유기한 몸 사회에 쓸모 없는 새끼들 죽여버리겠다고 칼을 들고 발이 성하지 않을 정도로 걸어다님.

그 중 만난 한 사람은 스미다에게 이런 질문을 남기고 칼을 들고 희망적인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그걸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달려감. ​



스미다는 이 사람의 말에 동감하지 않았을까.


요루노라는 지진 전에 큰 회사의 사장이던 사람은 돈을 어디서 구해와서 스미다 대신 스미다 아빠의 빚을 갚아주며 야쿠자에게 말한다. 스미다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과 다른 일본의 미래라고.




영화에서 소노 시온이 전하려한 메세지는 이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동일본 지진의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세상 모두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 잘 모르겠다. 영화 보는 내내 불안하고 음침하고 기괴하고 일본스러움이 잘 나타난 영화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다.



스미다는 차자와의 설득에 자수를 선택한다. 스미다가 한 말이 위에 사람들에게 칼부림을 하던 남자와 비슷하지 않나. 솔직히 스미다의 나도 말에 동감한다. 누군가 길을 알려줬을 때는 도대체 왜 해야하지 싶었는데 이젠 알아서 하라고 했을 때는 뭘 알아서 해야할 지 모르겠다. 갑자기 홀로 남겨져버린 스미다도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싶다.

아침이 되어 스미다와 차자와는 자수를 하러 간다. 옆에서 차자와는 계속 스미다! 간바레! 를 외치고 둘은 경찰서로 뛰어간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속 부모라는 인물들과 선생이라는 인물은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인물들이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고 오히려 야쿠자가 더 낫다고 생각했었다. 영화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건지는 알겠는데 너무 음울한 영화여서 여러번 끊으면서 봤더니 새벽 다섯시가 넘어있었다. 스미다와 차자와가 경찰서로 달려갈 때 같이 뛰는 느낌이었다. 한 번쯤은 볼 수 있지만 다시 보라고하면 화가나서 못볼 것 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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